변호사 사무실서…민원인이 불만 품고 불 지른 듯
대구지방법원 인근 법무빌딩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7명이며 그중 방화 용의자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경 수성구 범어동의 한 7층짜리 빌딩 2층에서 “검은 연기와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차량 64대와 인원 160명을 투입해 22분 만에 진화에 성공했다.
이 불로 연기가 많이 나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긴급 대피했다. 사무실 수색 결과 직원 6명과 방화 용의자 1명 등 7명이 사망했으며 40명의 연기흡입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화재 발생 당시 재개발 관련 내용을 의뢰한 민원인이 불만을 제기한 정황이 있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방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변호사 2명은 외부 출장 중이어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장 정리 후 2차 정밀 인명 검색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과학수사대 등을 현장에 투입해 정확한 화재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사건의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대구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집중수사에 돌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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