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대통령의 생각은 이제까지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하면 공급을 해주는 어프로치(접근방식)였다면 지금부터는 공급 주도의 정책을 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40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를 찾아 장상윤 차관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인재 양성을 수차례 강조한 만큼 이와 관련해 주문을 강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 총리는 “인력은 사회간접자본 같은 것”이라며 “우수한 인재는 풍부하게 있으면 거기에 따라서 산업이 주도된다. 그러니까 교육부가 경제 쪽에서 보면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관님 격려도 해드리고 또 직원들도 만나서 본인들이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우리나라를 죽이고 살리고 하는 거의 안보에 가까운 그런 차원의 일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그는 산업계 관점으로만 교육을 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그렇지 않다”면서 “다 조화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기재부, 기술부, 산업부 하여튼 전체 정부 차원에서 교육부를 서포트하고 같이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요하다면 개입도 하겠다는 것이다.
첨단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부에 정책 수단을 밀어주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라고도 한 총리는 전했다.
한 총리는 장 차관과의 면담 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부처들이 다들 그렇지만, 특히 요즘 교육부가 고생이 많다. 그래서 격려차 교육부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께서도 수차례 강조하셨듯, 첨단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기술패권시대에 정부가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 바로 첨단 산업을 이끌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의 교육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교육부의 책임과 역할이 아주 막중하다. 그러나 교육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함께 돕고 풀어야 할 일이 많다”며 “교육부를 중심으로 기재부·과기정통부·산업부·국토부 등 관련된 부처 모두가 원팀이 되어 첨단 산업 인재육성을 위해 뛰겠다.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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