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태워 주냐” 강남대로서 버스 막아선 남성…20분 정체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9일 15시 36분


서울 강남 도로 한복판에서 버스를 막아선 남성 때문에 20분 가량 도로가 정체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해당 남성은 버스를 태워주지 않아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자 강남대로 빌런’이라는 제목의 글이 퍼졌다.

작성자 A씨는 “어제 9시 강남대로 강남역 방향 2차로에서 한 남성이 버스 앞을 가로막고 있다”며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사진에는 한 남성이 버스 앞을 당당히 막고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도로 위 가득한 차들은 길을 막아선 남성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A씨는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 ‘버스 기사가 자기를 안 태우고 지나가서 막았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남성은 버스를 막은 채로 20분 이상 서 있었고, 이로 인해 주변 일대에 극심한 정체가 벌어졌다. 남성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자리를 떠났다.

A씨는 “두 사람(버스 기사와 남성)의 공통점은 버스 탄 사람들과 뒤차의 피해는 전혀 생각 안 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기서 기사님이 태워줬다가 누가 신고하면 기사님 벌금낸다”, “기사가 이기적인 게 아니다. 법과 절차를 지킨 사람에게 죄를 물어서는 안된다”, “버스 떠났는데 안 태워준다고 막히는 길 따라가서 행패부릴거면 어제 출발하지 그랬나”, “교통방해죄로 처벌해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길을 막고 선 남성을 비판했다.

한편 버스 기사가 정류장 아닌 곳에서 승객을 태우는 것은 불법이다. 특히 서울시에서는 버스 정류장 반경 10미터 밖에서 승객을 태우면 조례 위반으로 기사가 벌금을 물게 된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