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9일 “실사구시와 공명정대를 가슴에 새기고, 인수위원회에서 만들어주시는 비전에 일머리를 얹어서 실천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민선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현판식에서 “인수위원 면면을 보시면 알겠지만 일 위주, 전문성 위주로 꾸렸다. 도정을 이끌어갈 비전과 청사진을 인수위에서 잘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판식에는 정성호·안민석 의원, 박정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인수위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가 끝난 뒤 실사구시를 몸으로 실천하셨던 정약용 선생의 생가를 방문했다. 도정을 이끌면서 여야를 떠나 이념·진영을 떠나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에서도 같은 뜻에서 실용적으로, 정파를 뛰어넘어 도민을 위한 청사진 만들어주실 것으로 믿는다. 도정을 이끌면서 늘 공명정대를 염두에 두겠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도민과 소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인수위원회는 모두 6개 분과, 3개 특위, 위원장단을 포함해 모두 2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공동인수위원장에는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 부위원장에는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임명됐다.
인수위원에는 ▲최은순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조성은 전 (주)코콤포터노밸리 커뮤니케이션전략연구소 소장 ▲이원재 랩2050 대표 ▲윤덕룡 KDI 연구위원 ▲이영주 서울대 인권상담소장 ▲문우식 서울대 국제대학원교수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 ▲김선희 수원시정연구원장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민소영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자형 경기도의회 비례대표 당선인 ▲김유임 전 경기도의원 ▲소순창 한국지방자치학회장 ▲손경식 전 의정부시 부시장 ▲이우진 국민대 벤처창업대학원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추가로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2명의 위원이 선임될 예정이다.
분과는 기획재정분과, 정책조정분과, 경제분과, 주택·교통분과, 사회복지분과, 자치행정분과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특위, 연대와협치특위, 중기-스타트업특위 등 3개 특위와 미래농어업 혁신 TF가 마련됐다.
또 상임고문단에 정성호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안민석 상임선대위원장, 조정식 상임선대위원장, 박정 총괄선대본부장 등 선대위 인사가 위촉됐다.
인수위는 오는 13일부터 도정파악을 위해 실·국별 현안과 중점 추진업무를 보고받고, 공약 추진방향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로드맵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현판식을 마친 뒤에는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인수위원 임명식 및 첫 회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 당선인은 “협치, 소통, 혁신이라는 큰 방향을 잡고 함께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민 삶을 이해하는 데 여야나 정파나 이념, 진영논리는 중요하지 않다. 또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 앞으로 도정을 맡게 되면 기업, 노동자, 사회적 약자, 서민층, 각 분야와 소통하겠다. 아울러 혁신이 없으면 성장과 발전이 없다. 기업과 시장에서뿐 아니라 우리 삶 모든 부분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원 인선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했다. 사사로운 인연에 연연하지 않고, 해야 할 분야를 정해 그에 따른 전문가를 모셨다. 앞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협력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사람도, 기업도, 경기도에 오면 누구나 성장할 수 있는 도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공동위원장은 “코로나19로 우리 삶이 녹록치 않다. 1400만 도민 삶을 일으켜 세워야 하는 도지사 책임이 막중하다. 4년 정책 방향과 로드맵을 만들어야 할 인수위원도 각별한 각오로 시작해야 한다”며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 도민 삶을 바꾸기 위해 구체적인 정책 사업 내용을 촘촘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호영 공동위원장은 “사업 하면서 혁신이라는 과제를 갖고 살았다. 혁신에서 중요한 게 따뜻한 혁신, 사람 혁신이다. 사람을 위한 혁신, 따뜻한 혁신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면서 인수위에 조금이나마 부족하나마 보태보자 하는 마음으로 왔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연 당선인의 고향인 충북 음성군에서는 인수위원회 출범을 축하하는 의미로 주민들이 직접 만든 선인장 꽃바구니를 선물했다. 선인장처럼 강인하고 굳건하게 나아가라는 의미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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