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노노 갈등’ 조짐…진로노조 “생존권 위협하면 좌시 않을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9일 17시 40분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오후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오후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으로 소주 출고량이 줄어든 하이트진로 진로노동조합이 화물연대 파업 피해가 하이트진로 공장 노동자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사태가 이어질 경우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진로노동조합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으로 화물연대 파업이 ‘노노(勞勞)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나온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소주 부문 대표노조인 전국식품산업노련 진로노조는 전날 화물연대 파업에 참가한 차주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천공장 노동자들은 파업으로 인해 3일(8시간)과 6일(24시간) 근무를 못해 임금손실이 발생했다”며 “화물연대의 파업여파가 진로노조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상황이 오면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생산 현장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고 그중엔 임산부도 있다”며 “운송중단 과정에서 지나친 욕설과 위압감을 주는 언행은 삼가 달라”고 촉구했다.

진로노조는 사내에서 노조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서도 “위험천만한 불법이 자행되는 현장으로 내몰리는 관리직군, 거래처 불만과 실적하락을 떠안아야 하는 영업직군, 생산 차질로 인해 임금 저하를 겪는 생산직군 등 전 직군이 (화물연대의) 불법파업으로 직격탄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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