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차량 기사가 배송 업무를 위해 잠시 주차한 우체부와 실랑이하다 분노해 차 키를 빼서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우체부 A씨는 지난 9일 온라인 커뮤티니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이날 겪은 일을 토로했다.
글에 따르면, 그는 아파트 단지에 주차 후 배송 업무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차종이 스타렉스인 어린이집 차량이 “못 지나가겠다”며 경적을 계속 울렸다.
공개된 사진 속 A씨의 배송 차량은 길 한쪽에 주차돼 있다. A씨의 차량 옆으로 다른 차량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두 사람은 언성을 높이며 승강이를 벌이게 됐다. A씨는 “그동안 저렇게 주차하고 배송했고 민원 한 번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오늘도 미니 버스와 일반 차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주차한 것”이라며 “배송 간 사이 어린이집 차량 기사가 내 차 키를 빼서 던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께서 말 안 해주셨으면 찾지도 못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그 시간에 다시 가서 차 키를 왜 던졌는지 물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공간 보니 스타렉스 지나가고도 남을 것 같다. 배송하다 보면 잠깐 주차할 수도 있지 고약한 인간”, “애들 태우고 다니는 사람인데 성격이 고약하면 어쩌자는 거냐”, “어린이집 차량도 똑같이 멈췄다가 갈 때 많으면서 이걸 이해 못하냐”, “차키 빼서 던진 건 재물손괴죄에 해당하니 형사 고소해라”, “노란차 운전자들은 아이들 방패막 세워서 막무가내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한 누리꾼은 “1m만 뒤에 주차하면 되는 걸 왜 굳이 차단봉 맞은편에 주차하는 거냐”며 “자리가 없으면 타 차량 통행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저렇게 주차할 순 있지만, 텅텅 비어있는데 굳이? 만약 택배차 앞쪽이 코너 지점이면 화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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