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에서 전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보다 국어는 약간 어려웠고, 수학은 다소 쉬웠다는 예측이 나왔다.
선택과목별로는 국어 ‘언어와 매체’, 수학 ‘미적분’이 다른 과목보다 수험생들에게 어려웠다고 전망됐다.
10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메가스터디 등 입시분석 기관들이 제공하는 수능 6월 모의평가 ‘예상 등급컷’(구분점수) 서비스를 종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는 국어와 수학 영역에도 선택과목이 있다. 수험생들은 각 영역에서 문·이과 상관 없이 함께 응시하는 공통과목과 함께 선택과목 1개씩을 택해 치른다. 국어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가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EBS는 국어 영역에서 화법과 작문은 100점 만점에 최소 87점, 언어와 매체 83점을 획득해야 1등급을 얻겠다고 예측했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선택과목 관계 없이 132점으로 예상했다. 전년도 수능(131점)보다 1점 높았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워 원점수 평균이 낮을수록 높아지며, 성적표에도 원점수 없이 표준점수가 나온다.
같은 시각 기준 메가스터디는 1등급 하한선 점수를 화법과 작문 86점, 언어와 매체 82점으로 예상했다. 구분 표준점수는 132점으로 예측해 EBS와 같았다.
유웨이, 진학사, 종로학원, 대성마이맥, 이투스의 예상치를 종합하면, 화법과 작문은 85~88점, 언어와 매체는 82~85점 사이에서 1등급 하한 점수가 형성됐다.
수학 영역의 경우, EBS는 확률과 통계 89점, 미적분 86점, 기하 87점으로 1등급 하한선을 예측했다. 구분 표준점수 예측치는 134점으로, 전년도 수능(137점)보다 3점 낮아 비슷하거나 조금 쉬웠다고 내다봤다.
메가스터디는 확률과 통계 89점, 미적분 83점, 기하 84점으로 예상했다. 구분 표준점수는 133점으로 EBS보다 1점, 전년도 수능보다 4점 낮게 예측했다.
다른 입시업체들의 1등급 하한 점수 예상치를 종합하면 ▲확률과 통계 88~91점 ▲미적분 84~85점 ▲기하 82~86점으로 예상됐다.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 방식이라 원점수 100점 만점에 90점을 획득하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입시업계는 수학 영역이 지난해 실시된 2022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으며, 국어 영역은 다소 엇갈렸으나 대체로 쉬웠다는 평가를 내놨다.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에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을 택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표준점수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됐다”면서 “채점 결과를 봐야 하겠으나 이들 과목에 상위권 학생들이 더 집중됐다면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성적을 7월6일 수험생에게 통지한다. 수능은 11월17일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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