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요리인 파스타에 어느 순간부터 한국 임산물이 사용되면서 다양하고도 새로운 요리가 탄생하고 있다. 요리 전문가들은 바지락이 들어간 봉골레 파스타, 마늘향이 그윽한 알리오올리오 파스타에도 한국 임산물이 잘 어울린다고 평가한다.
고사리는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가가 높다. 과거 ‘궐채(蕨菜)’라는 이름으로 임금님께 진상하기도 했다. 예부터 식용은 물론이고 약용으로도 사용했다. 살균 효과가 뛰어나 몸의 염증을 완화한다. 신체의 발열 현상을 개선해 주고, 암세포가 흡착하는 것을 막아 항암 효과도 볼 수 있다. 각종 비타민과 철분, 칼륨도 들어 있어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 골다공증 예방, 눈 건강과 불면증을 개선하는 데도 좋다.
고사리는 로제 파스타의 주재료인 토마토소스와도 잘 어울린다. 조리법도 간단하다. 이번 주말 고사리 새우 로제 파스타를 만들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
[1] 삶은 고사리는 억센 줄기 부분을 제거하고 표고버섯, 양파는 0.3cm 두께로 채를 썬 다음 마늘은 잘게 다진다. [2] 기름을 두른 팬에 마늘과 삶은 고사리를 넣어 충분히 볶는다. [3] 고사리가 부드러워지면 표고버섯과 양파를 넣고 볶는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토마토소스, 우유, 슬라이스 치즈를 넣고 소금과 후추 적당량을 넣어 끓인다. [4] 뜨거운 소스에 새우를 넣고 익힌 뒤 삶은 파스타면을 넣어 완성한다. [5] 면의 농도가 진하면 면수를 넣어 농도를 조정한다.
울릉도 대표 두메부추… 양기 돋우는 효과 만점
두메부추 표고버섯 잡채
잡채(雜菜) 요리에는 말 그대로 여러 가지 채소가 사용된다. 채소가 지닌 제각각의 영양 성분과 색깔, 모양, 맛이 한데 어우러진 음식이 잡채다. 전통적인 잡채에는 당면을 사용하는 대신 채소만 사용했다. 잡채에 당면이 들어가게 된 것은 1930년대부터로 추정된다.
임산물인 두메부추는 울릉도를 대표하는 채소 중 하나다. 울릉도뿐만 아니라 북부 지방 높은 산의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채소다. 두메부추는 산부추와 혼동하기 쉬운데, 잎이 두껍고 육질이 많은 것이 두메부추다.
두메부추는 양기를 돋우는 효과가 강하고 정력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옥초(破屋草)’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파옥초란 두메부추를 먹은 부부가 ‘밤낮없이 집이 부서질 정도로 잠자리를 요란스럽게 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임산물인 표고버섯과 적당량의 돼지고기에 두메부추를 버무리면 주말 음식으로 제격인 두메부추 표고버섯 잡채를 만들 수 있다.
[1] 돼지고기는 달걀흰자와 전분, 소금, 후추에 30분 정도 재워둔다. [2] 굴소스와 간장, 설탕을 미리 섞어서 양념장으로 준비한다. [3] 두메부추와 당근은 4∼5cm 크기로 채를 썰고, 양파와 표고버섯은 0.3cm 두께로 채를 썬다. 마늘은 잘게 다진다. [4] 약한 불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른 팬에 다진 마늘을 넣고 볶는다. 이어 밑간한 고기를 넣은 다음 강한 불로 볶는다. [5] 고기가 익기 시작할 때 양파와 표고버섯을 볶고 마지막으로 부추와 양념 소스를 넣어 완성한다. 자료: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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