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비치된 음료수를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수십 개 씩 가져갔다는 소식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이 갈무리돼 공유됐다.
글에 따르면 이날 서울대 학생회 측은 기말고사 시험기간인 학생들을 위해 에너지 음료수를 주는 이벤트(기획행사)를 했다.
음료수는 학생회 측이 직접 개개인에게 나눠주는 것이 아닌 외부에 설치된 나무 상자 아래 쌓여 있는 것을 알아서 가져가는 방식이었다.
문제는 이 음료수를 학생들보다 외부인이 더 챙겨 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 학생은 “학생회관 앞 음료수, 학생들 말고 지나가던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우르르 집어서 들고 갔다”며 “가방 가득 담았는데도 양손에 최대한 많이 갖고 가려는 욕심을 부렸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 역시 “등산객 아주머니 3분이 쇼핑백 가져와서 음료수 각 15~25개씩 챙겨갔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중국인 욕할 것 없다”, “한 캔 정도는 들고간다 쳐도 몇십 개 담아가는 건 추잡하다”, “교육 안 된 사람들이 나이만 먹으면 저렇게 된다” 등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저곳은 서울대에서 완전 안쪽에 있는 곳이다. 등산로랑 멀어서 등산객들이 오갈 곳이 아닌데 무슨 저기까지 오냐”며 황당해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생회 측에게 잘못을 묻기도 했다. 이들은 “저걸 밖에 설치하는 게 아니라 단대나 도서관에 놨어야 한다”, “순진하게 바닥에 부려놓고 안 가져갈 거로 생각하냐”, “팻말도 지키는 사람도 없이 저렇게 두면 어떡하냐”, “아무 문구 없으니까 무료 이벤트인 줄 알 것” 등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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