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닷새째이자 첫 주말인 11일에도 이어진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물류 운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이날 강서구 신항삼거리 일원을 중심으로 지역 곳곳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당국에 따르면 오전 8시25분쯤 신항삼거리 집회현장에서는 노조원 270여명이 한개 방향 도로를 완전 점거하고 앉아 화물차량 운송을 방해했다.
경찰은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로 화물연대 노조원 6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체포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물연대 파업 영향으로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지난달 같은 시간대 대비 33.6%수준에 그쳤다. 전날(10일) 기준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7268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같은 시간대 하루 평균 반출입량 2만1604TEU에 비해 1만4336TEU(33.6%) 감소한 수치로, 파업 전 대비 66.3%까지 떨어졌다.
울산에서도 파업으로 현대자동차와 울산신항 석유화학 단지내 기업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속 조합원 2600여 명 중 14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 조합원 54%가 이날도 파업에 참가해 현대자동차, 석유화학단지, 울산신항 등 투쟁 거점 지역에서 물류 이동을 막고 있다.파업 참여 노조원 가운데 1000여명이 현대자동차에 배치돼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조합원 200여명 가량은 신항만에 배치돼 조합원과 비조합원 가리지 않고 컨테이너 차량을 막고 있다.
전남 광양항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도 물류 수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광양항의 경우 게이트 일일 반출입량은 사흘째 ‘0’을 기록하다가 나흘째인 전날 처음으로 40피트짜리 컨테이너 9대·18TEU를 반출했다. 해당 컨테이너는 긴급 물량으로 내부에 농수산물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날은 반출입량은 다시 ‘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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