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머드축제 등 대형 행사 앞두고 먹거리 개발-홍보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4일 03시 00분


특산물 활용한 버거-튀김 등
관광객 대상 음식 10가지 개발하고
보도자료 통해 원산도 음식 홍보

보령머드버거(왼쪽 사진)와 김부각주꾸미튀김. 보령축제관광재단 제공
보령머드버거(왼쪽 사진)와 김부각주꾸미튀김. 보령축제관광재단 제공
충남 보령시(시장 김동일)가 보령머드축제와 보령머드해양박람회(7월 16일∼8월 15일) 등 대형 행사를 앞두고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다양한 먹거리 개발 및 홍보에 나서고 있다.

보령축제관광재단은 지난해 세종대에 의뢰해 머드축제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먹을 만한 음식 10여 개를 개발했다. 매년 여름에 개최되는 머드축제 때 외국인을 비롯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지만 마땅히 먹을 만한 게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 그나마 생선회, 조개구이 등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보령지역 특산물은 여름철에는 기피하는 경향이 있고, 외국인이 선호하지 않는 메뉴라는 점이 문제였다. 가격대도 비교적 높고 양이 많다는 것도 한계였다.

새로 개발된 메뉴는 주산면 소고기와 청소면 토마토 등을 활용한 ‘보령머드버거’, 보령지역 특산물인 김과 주꾸미를 활용한 ‘김부각주꾸미 튀김’ 등이다. 다만 해수욕장 식당 등이 선뜻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머드축제와 머드해양박람회 기간만이라도 임시 매장 등을 활용한 먹거리 제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보령시는 지난해 개통한 보령해저터널로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원산도의 먹거리도 홍보하고 나섰다.

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메뉴를 홍보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관광객들의 만족도 중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가 12일 자료를 통해 소개한 음식은 원산도 고기국수. 제주도의 올레국수(돼지국수)처럼 돼지 뼈 등으로 육수를 낸 것이 아니라 지역 특산물인 바지락을 활용한 것이 특징. 여기에 돼지고기 수육을 얇게 썰어 고명으로 얹거나 국수·돼지고기·파김치를 ‘삼합(三合)’ 형태로 먹는 것으로 예부터 원산도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음식이다.

보령시 관계자는 “머드축제와 머드해양박람회가 동시에 열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만큼 12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생적이고도 적절한 가격대의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계속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보령시#머드축제#먹거리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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