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을 만나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현안을 논의할 ‘3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김 당선인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이에 긍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협의체 구성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서울시청 집무실을 방문한 김 당선인을 만나 “주거, 교통, 폐기물 등 각종 환경 문제를 비롯해 경기와 서울이 함께 마음을 모아 시행해야 할 정책이 정말 많다”며 “서울과 경기, 인천이 함께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당선인도 “서울시민과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여야나 지연, 이념이 어디 있겠느냐”며 유 당선인까지 포함한 ‘호프 미팅’을 역제안했다.
오 시장과 김 당선인이 만난 것은 6·1지방선거 이후 처음인데, 이번 만남은 김 당선인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은 인사를 나눈 후 15분 정도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은 구체적인 안건을 갖고 만난 자리는 아니었다”면서도 “현안에 대한 언급이 두루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 간에는 광역버스 노선 신설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확충, 수도권 매립지 확보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유 당선인도 3자 협의체 구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 당선인은 인천 연수구 인수위 사무실을 방문한 김 당선인을 만난 자리에서 “3곳 단체장이 긴밀하게 협력해 좋은 수도권,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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