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수수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생기부)에서 교외체험학습 등 8건이 삭제·정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황보승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씨의 모교인 한영외고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총 4차례의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조 씨의 학교생활기록부 정정 여부를 심의했다.
한영외고는 심의 결과에 따라 지난달 20일 조 씨의 생활기록부를 최종 정정했다. 구체적으로 인턴 경력 등 교외체험학습상황 중 6건이 삭제됐고, 다른 칸에 잘못 기재된 경력 1건과 한 문장에 나열된 경력 중 허위 경력 1건 등이 삭제됐다.
삭제된 기록은 조 씨의 모친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재판부가 허위로 판단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체험활동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 등 4건이다. 교외체험학습상황에 중복 기재된 경우가 있어 실제로는 6건이 삭제됐다.
한영외고는 정정된 조 씨의 생활기록부 내용을 지난달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반영하고 조 씨 측에도 이를 통보했다.
조 씨 측은 4차례의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 모두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 서면 의견서를 통해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심의 결과가 나온 지난달 20일 이후 현재까지 별도의 이의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 씨는 지난 4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취소된 데 이어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허가도 취소된 상태다. 두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조 씨 측은 지난 9일 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처분’ 취소 첫 재판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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