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스타트업 지놈’ 발표
미래혁신성장펀드 조성 등 영향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서 강세
서울시가 전 세계에서 ‘창업하기 좋은 도시’ 10위에 선정됐다. 지난해 16위에서 6계단 상승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순위다.
서울시는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이자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스타트업 지놈(Genome)’이 14일 발표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창업하기 좋은 도시 1위는 미국 실리콘밸리였으며, 아시아에서는 중국 베이징(5위)과 상하이(8위)가 서울(10위)보다 앞섰다. 일본 도쿄는 12위였다.
스타트업 지놈은 2012년부터 100개국, 280개 도시를 대상으로 △자금 조달 △지식 축적 △생태계 활동성 △네트워킹 △인재 양성 △시장 진출 등 6개 항목을 분석해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선정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2019∼2021년 각 도시의 창업생태계를 조사한 결과다.
서울은 2019년 창업생태계 발표에선 3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그러나 2020년 20위로 올라선 뒤 2021년 16위로 올라가는 등 꾸준히 순위가 오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2018년부터 2조9000억 원의 ‘미래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해 지속적으로 투자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창업생태계의 가치 평가액도 상승 중이다. 2020년 47조 원으로 평가된 서울 창업생태계의 가치 평가액은 지난해 54조 원, 올해는 223조 원을 기록했다. 2년 사이에 4배 이상으로 성장한 것. 서울에서 강세를 보이는 산업 분야로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애널리틱스, 생명과학, 첨단제조업·로봇산업이 선정됐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의 10위권 최초 진입은 서울시와 각 분야 창업주체들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라며 “2030년에는 글로벌 ‘톱5’ 경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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