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부터 20대 여성의 뒤를 쫓아 주거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 현역 직업 군인의 사건 당시 모습이 공개됐다. 피해 여성은 사건 발생 열흘이 넘도록 검거 소식을 듣지 못해 불안에 떨어야 했다.
채널A는 이달 6일 새벽 서울의 모처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16일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주택가 골목을 걷는 20대 여성의 뒤로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따라 걸었다. 이상함을 감지한 여성이 뒤를 돌아봤지만 남성은 계속 여성을 따라갔다.
남성은 여성의 집 근처 오르막길에선 거리를 두고 여성을 따라갔다. 여성이 멈춰 서자 남성은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를 확인한 여성이 다시 오르막길을 올랐고, 남성은 건물에서 나와 여성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여성을 따라 뛰어올라갔다.
피해 여성은 지하철역부터 따라온 남성이 대문에 발까지 넣었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피해 여성은 채널A와 인터뷰에서 “문을 닫으려고 살짝 뒤돌아본 순간에, 그 남자가 제 뒤에 바로 서 있었다”며 “3, 4일 정도를 동네 오갈 때 식칼을 들고 나왔다. 자는 것도 밖에서 뭔가 부스럭하는 작은 소리에도 그냥 바로 깬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성의 뒤를 쫓아가 주거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 남성을 붙잡았다. 이 남성은 현역 직업 군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현역 군인 신분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수사했던 기록과 내용 일체를 해당 군부대 헌병대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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