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물 뿌리는 축제 자제해야” 싸이 측 “방수 마스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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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17일 17시 31분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18’. 뉴스1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18’. 뉴스1
가수 싸이가 관객에게 많은 양의 물을 뿌리는 야외 콘서트 ‘흠뻑쇼’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물 뿌리는 형태의 축제를 진행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 대규모 야외공연장에서 마스크가 젖으면 감염에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스크가 젖게 되면 감염에 좀 더 취약해진다”며 “가급적 물을 뿌리는 형태로는 축제가 진행되지 않도록 각별한 당부를 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고재영 대변인이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 등 위험이 높다”고 권고한 데 비해 강도가 높아진 발언이다.

싸이는 내달 9일부터 7주간 ‘흠뻑쇼’를 연다.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등 8월 20일까지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 대량의 물을 뿌려 마스크가 젖는 것을 우려하자 싸이 측은 “관객 1인당 방수 마스크 한 개씩을 준비했다”며 “이와 별개로 개인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고 당부했다.

물을 뿌리는 콘셉트의 공연은 여름을 맞아 줄줄이 예정돼 있다. 물총 싸움과 EDM 페스티벌을 결합한 ‘워터밤 서울 2022’, 태국을 대표하는 송끄란 페스티벌을 처음 한국에 선보이는 ‘S2O코리아-과천’ 등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물 뿌리는 공연이 방역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물음에 “현 방역지침상 이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고 했다.

한편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지난달 2일부터 해제된 상태다. 하지만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와 공연,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함성·합창 등 비말을 통한 감염 우려로 예외 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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