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지하 1층에 있는 시민청 안에 청년을 지원하는 ‘특화 공간’이 생긴다. 서울시는 청년층을 상대로 재테크, 정신건강 상담 등이 진행되는 ‘청년활력소’를 20일부터 확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청년활력소는 청년들이 갖고 있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 해결을 돕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지난해 12월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이번에 공간과 콘텐츠를 늘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른바 ‘N포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일상,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특화 공간을 조성했다”며 “조성 과정에서 청년들의 공통적인 고민을 청취한 후 설계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 재테크부터 정신건강 상담까지
청년활력소는 총 432m² 규모인데, 만 39세 이하 청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상당수의 공간을 청년들의 고민 해결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영테크 상담실’에선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을 상대로 종합자산관리 상담을 진행한다. 신용점수와 수입·지출 관리는 물론 현재 가입하고 있는 금융상품을 분석해 맞춤형 일대일 상담도 제공한다. 상담 완료(평균 2회) 후 상담 결과를 반영한 보고서도 준다. 참가를 원할 경우 청년 몽땅정보통(youth.seoul.go.kr)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마음건강 상담실’도 마련됐다. 전문 심리상담사가 현재 정신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하면 전문 의료상담을 연계해 줄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전히 정신건강을 이유로 병원에 가기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며 “심리적 문턱을 낮추기 위해 청년활력소 내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전문장비 갖춘 화상면접실도 운영
취업 등 진로 상담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직업상담사 2명이 상주하는 취업상담실에선 진로를 상담하고 채용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터디카페(6인실)에선 매일 오후 1시(주말 제외)부터 △취업 특강 △자소서 컨설팅 △이력서 사진 촬영 등 취업 지원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변화된 취업 트렌드를 반영해 가상 화상면접과 자기소개 영상 제작 등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원할 경우 실제 화상 면접도 이곳에서 할 수 있다. 카메라·영상편집PC·조명 등 전문 장비가 구비된 화상면접실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일자리포털(job.seoul.go.kr)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군 복무 도중 부상으로 제대한 청년 유공자를 위한 상담센터도 청년활력소 안에 생긴다. 3월 마포구에 문을 연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를 확장 이전하는 것. 변호사 등이 보훈 관련 법률상담을 진행하는 동시에 심리 재활 관련 도움도 받을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 취업·자산·집·결혼 등을 포기하는 ‘N포세대’ 청년들이 청년활력소 상담 등을 통해 꿈을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활력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청년지원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