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끝나면 그냥 잊힌 사람으로 그렇게 돌아가고 싶습니다.” (2020년 신년 기자회견 中 문재인 당시 대통령 발언)
“자연으로 돌아가 잊힌 삶, 자유로운 삶 살겠다.” (지난 3월 30일 대한불교조계종 법회 中 문재인 당시 대통령 발언)
퇴임 후 문재인 전 대통령의 SNS는 누구보다 뜨겁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농사와 책을 읽는 여유로운 일상을 공개하는가 하면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겨냥하는 듯한 ‘짱깨주의의 탄생’ 책을 추천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인스타그램 활동을 재개하며 하루 만에 게시물 4건을 올렸다. 지난 5월 9일 퇴임 연설문을 올린 게시물 이후 처음이다.
재개 후 올린 첫 게시물엔 ‘올해의 첫 수확은 상추’라는 글과 함께 사저 뒤 텃밭에서 상추를 수확한 모습이 담겼다. 이어 올린 게시물엔 문 전 대통령의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담겼다. 반려견 ‘토리’와 반려묘 ‘찡찡이’를 안고 함박웃음을 짓는가 하면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다.
또 반려동물들의 이름과 생일을 적은 종이도 올리며 “다운이(반려견)의 생일만 적어주지 않고 빈칸으로 남겨둔 이유는, 다운이가 작년에 청와대에서 태어나 다른 사람들도 생일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도 지난달 27일 트위터를 신설해 문 전 대통령의 일상이 담긴 첫 게시글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문 씨는 “얼마 전 ‘이젠 예전에 쓰던 번호로 연락하라’고 하시기에 받은 번호를 눌러보니 ‘아빠’로 등록된 연락처. 괜스레 눈물이 났다”며 “다시 아버지로, 할아버지로 돌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해당 게시글은 올린 지 4시간 만에 3438개의 공감과 2147개의 리트윗(공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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