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주가 장마권에 들었지만 전국 곳곳에서 폭염이 이어졌다. 장마전선이 해갈과 더위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 후반까지 기상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일부지역에서는 이날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곳곳도 폭염 특보 구역에 들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께 경북 의성과 경산, 구미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 폭염경보(7월11일)보다 약 20일 이른 시점이다.
폭염주의보도 전국 곳곳에 발령됐다. 이날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곳은 대전과 경남 산청·함양·밀양·김해, 경북 봉화평지·문경, 전남 영암·해남·순천·광양·장성, 충북 제천·증평·충주·영동·청주, 충남 청양·공주, 강원 북부산지·춘천·화천·영월, 경기 안성·이천·용인 등이다.
앞서 지난 19일엔 광주와 경남 하동, 경북 영주, 전남 화순·나주·구례·곡성·담양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강원 강릉에서는 지난해보다 24일 빨리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17일 강릉지역 밤 평균 최저기온은 25.1도를 기록했다.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지자 올해 강원지역에서는 온열질환자가 5명이나 발생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한 단계 높은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발령된다.
이들 지역은 오는 23일 장맛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서쪽에서 정체전선(장마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해오면서 23일 오후부터 24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제주지역은 이날 밤부터 장마가 시작되겠다. 제주 남부와 산지부터 시작된 비는 21일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비는 계속해서 22일부터 23일 오전 사이, 26일부터 28일에도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정도와 북서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찬 공기의 강도에 따라 비가 오는 구역과 강수량의 변동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다”면서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