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내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가 2명 중 1명이 1차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는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22일 오전 인천의료원의 모습. 2022.6.22/뉴스1
방역당국은 희귀 감염질환인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환자 2명 모두 전신증상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1일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건이 신고돼 질병관리청에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의심환자는 지난 20일 입국한 외국인으로, 전날(19일)부터 전신증상과 피부 병변에 의심증상이 발생했다. 현재 부산 소재 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두 번째 의심환자는 지난 21일 귀국한 내국이다. 이 의심환자 역시 입국 시 전신증상과 함께 피부에 병변이 나타났다. 현재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이 의심환자는 증상이 나타나자 본인이 직접 질병청에 신고했다.
박향 반장은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질병청에서 신속하게 브리핑을 열고 조치 및 대응계획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질병청 “원숭이두창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중…결과 오늘 오후에”
워숭이두창 의심환자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3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통상 6시간이 걸리는 유전자검출 검사에 더해 유전자염기서열 분석까지 이뤄져 분석 시간이 길어졌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이날 ‘의심환자 2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는 언제 확인되느냐’라는 출입기자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고 대변인은 “원숭이두창 진단검사 방식은 유전자검출 검사로 통상적으로 6시간 정도 소요된다”면서 “다만 최초 의심환자 검사는 추가적인 분석(유전자염기서열분석)을 실시해 이날 오후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전신증상과 피부 병변에 임상증상을 보이는 2명이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로 신고됐다. 2명 중 1명은 외국인이고, 다른 1명은 독일에서 귀국한 내국인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은 실시간 유전자검사법(Realtime-PCR)을 사용하며, 100여개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민감도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수욕장 파라솔 간격 1m 이상 설치…영화관 상영 회차마다 환기
당국은 이날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민과 업소들이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발표했다. 올해는 영업시간이나 모임, 취식 제한 등이 없어 자율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해수욕장 등 휴양지는 실내 다중이용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고, 야외 마스크는 착용을 권고한다. 혼잡도 신호등제를 통해 해수욕장 혼잡도를 실시간 제공해 한적한 해수욕장이 운영되도록 한다.
다중이용시설(관리사무소, 샤워실 등) 내는 마스크 의무 착용 및 주기적인 환기·소독, 물놀이 때 최소 1m 이상 거리두기를 권고한다. 파라솔 간 간격도 최소 1m 이상 두도록 했다. 또 실외라 하더라도 다른 일행과 최소 1m 거리두기를 지속적(15분 이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마스크를 쓴다.
당국은 박물관·미술관 등 다중이용시설 환기도 강조했다. 냉방 중 주기적인 환기(공조 등) 및 전문방역업체를 통한 정기 방역을 시행하고,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영화관은 주기적인 상영관 소독, 매점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상영관별 영업 개시 전·후 및 상영 회차 사이에 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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