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등을 중심으로 ‘신대학로’를 조성해 젊은층이 북적이는 거리로 만들고 싶습니다. 살맛 나는 서대문, 살고 싶은 서대문을 만들겠습니다.”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 당선인(64)은 24일 통일로 사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당선인은 “서울 시내 대학 56곳 중 11곳이 서대문구에 있다”면서 “경기대 이화여대 연세대 명지대 등으로 이어지는 신대학로를 조성하고 이 일대에 공연장과 청년 창업공간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대학로가 생기면 대학생은 물론이고 주민들이 훨씬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16·18대 국회의원(서대문갑)을 지냈고 20년 넘게 이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은 ‘서대문 토박이’다. 그는 “국가적 현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국회의원과 달리 구청장은 동네 발전에 필요한 일들을 기획하고 집행한다”면서 “주민들이 더 편하게 지내는 동네를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당선 이유에 대해 “인접 지역에 비해 서대문이 낙후됐다는 평가가 많다. 변화에 대한 주민들의 뜻이 모여 (6·1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것 같다”면서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점들도 긍정적으로 봐주신 것 같다”고 했다.
향후 개발 계획에 대해선 “(서대문구는) 오래된 저층 단독주택이 여전히 많고 주차장 등 인프라도 열악하다”면서 낙후 지역을 적극 개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북가좌2동 남가좌2동 홍은동 등을 적극 개발해 생활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경전철 서부선 조기 완공과 강북횡단선을 서둘러 착공하는 등 교통체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구청장 취임식도 재개발 필요성이 제기되는 인왕시장과 유진상가 인근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그는 “재건축·재개발의 신속 추진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제1의 목표로 삼겠다는 의지를 주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헌 당선인 약력
△전남 영광(64) △연세대 체육교육과 △대통령정무비서관 △16·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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