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 23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창룡 경찰청장의 후임 인선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에 차기 청장이 내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6일 경찰청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찰청장(치안총감) 후보군인 치안정감 6명은 행정안전부가 요청한 인사 검증 동의서와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23일 제출했다. 개방직으로 내년 2월까지 임기가 보장되는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한 치안정감 모두가 검증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경찰 안팎에선 윤희근 경찰청 차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등이 유력한 차기 청장 후보로 거론되지만 이영상 인천경찰청장,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 송정애 경찰대학장 등 다른 인사가 지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당초 윤 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행안부의 경찰 통제 방안과 치안감 인사 번복 등 경찰을 둘러싼 논란이 막판 변수가 되면서 다시 예측불허의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검증을 거쳐 행안부 장관이 차기 경찰청장 내정자를 정하면 국가경찰위원회가 임시회의를 열고 임명제청 동의 안건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해외 일정 전후 내정자가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출국해 다음 달 1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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