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지스틱스대상 공기업 大賞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최고 등급
‘한국의 존경받는 기업’ 13년째 1위
하늘길 재개되며 수상 소식 잇달아
지난달 20일 서울에서 열린 제25회 한국로지스틱스대상 시상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시상대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사)한국로지스틱스학회가 1998년부터 국내 물류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단체, 개인을 시상하는 행사인데 인천공항공사가 공기업 부문 대상을 받은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국제화물 327만 t을 처리해 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으로 홍콩 첵랍콕 공항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또 냉장시설을 갖춰 신선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쿨 카고 센터’를 운영해 미래형 물류 인프라를 확충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 밖에 물류기업을 유치하고, 신규 화물노선을 개발하는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 공기업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았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화물 처리량이 2020년에 비해 51만 t 늘어나고 미래 수요에 대비해 물류 인프라를 확충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온 인천공항에 최근 잇따라 수상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4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기재부가 공공기관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해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가 대상인 245개 공공기관 가운데 인천공항공사를 포함해 6개 기관만 이 등급을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인천공항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확산을 방지하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이나 노인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장애물을 없애는 환경을 구축하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여객 수요에 대비해 디지털 공항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노력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 인천공항을 찾는 세계 각국의 여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공항공사는 3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2022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인증식의 30대 우수기업 부문에서 13년 연속으로 공기업 1위에 올랐다. 기업의 혁신능력, 고객가치 등을 종합 평가해 산업부문별 1위 기업을 발표하는 이번 인증식에서 인천공항공사는 30대 우수기업 가운데 전체 13위, 공기업 중에서는 최고 점수를 받았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여객이 줄어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 재정에 들어갔지만 2년 동안 상업시설을 포함한 모든 임대시설의 사용료를 감면하는 등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5만여 명에 이르는 인천공항 종사자를 위해 주거와 교통 편의를 지원하고, 퇴직자를 위한 특화과정을 개설해 운영하는 등 항공산업 일자리 지원 사업도 벌이고 있다.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한 점도 1위에 오른 이유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171억 원을 들여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반기에도 인천공항의 수상 소식은 계속 들려올 것으로 보인다. ACI나 글로벌 항공전문기관이 주관하는 각종 시상식에 앞서 현장조사와 평가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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