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공지능(AI) 논문 표절 논란의 여파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측은 29일 예정됐던 AI 대학원 개원식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서울대는 29일 오전 11시30분에 예정된 AI 대학원 개원 기념 현판 증정식 일정을 연기했다. 해당 행사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날 이 장관은 디지털 경제 패권 국가 도약의 핵심 주역이 될 탑티어급 AI 인재 양성에 민·관이 역량을 총 결집해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서울대의 요청으로 장관 방문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서울대 논문 표절 사건이 터지면서 서울대 측에서 일정을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행사가 열리기로 한 건 맞지만, 연기된 사유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학계에서는 AI 분야 국제 학회인 CVPR에 제출된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의 논문이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이 논문에 참여한 연구자는 총 6명으로 1명의 제1저자와 4명의 공저자, 교신저자인 윤 교수로 구성됐다. 공저자 중 한 명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장남이다. 서울대는 27일 총장 직권으로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고 논문 표절 경위 조사에 나섰다.
서울대 AI 대학원에는 윤성로 교수가 교수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해 4월 과기정통부에서 지원하는 AI 대학원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1년차 10억원, 2년차부터 연간 20억원씩 총 10년간 최대 190억원을 지원받는다. 서울대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이라는 이름으로 해당 과정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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