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야근송’을 소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노동부는 28일 공식 블로그에 ‘칼퇴(칼퇴근)를 잊은 사람들에게 야근송’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서 노동부는 ‘어차피 해야 할 야근이라면 미뤄봤자 시간만 늦출 뿐! 에너지 부스터 같은 야근송 들으며 얼른얼른 처리하자고요’, ‘노래를 들으며 거침없이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해 볼까요’라며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야근 추천 곡으로 소개했다.
이는 최근 유튜브에서 유행하고 있는 ‘일할 때 듣기 좋은 노래’, ‘노동요’ 등 음악 추천 게시물의 형식을 빌려 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가기관인 노동부가 야근할 때 듣기 좋은 노래를 추천한다는 것은 야근을 종용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야근하는 사람 약 올리느냐’, ‘다른 곳도 아니고 노동부가 이런 글을’, ‘칼퇴가 아니고 정시퇴근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특히 다음 달 추천 곡으로 ‘휴가 안 가도 휴가지처럼 느껴지는 기억 조작송’을 예고한 사실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특히 노동부가 지난 23일 ‘주 단위’로 관리하는 연장근로 시간을 ’월 단위’로 확대하는 등 주 52시간제 운영 방식 개편 내용이 담긴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을 발표한 상태라 더욱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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