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달 살기’ 체험학습을 위해 집을 나선 조유나 양(11) 일가족의 행방이 한 달째 묘연한 가운데 경찰이 완도 송곡항 인근 바다에서 조 양 가족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부품을 발견했다.
28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경 송곡항 인근 방파제 앞바다 수심 5m 지점에서 아버지 조모 씨(36)가 몰던 차량 부품으로 추정되는 라디에이터 덮개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차량 부품은 2018년식 아우디 차량 부품이다. 경찰은 조 양 가족 차량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6분경 통과한 것으로 보이는 인근 버스정류장 CCTV 영상을 토대로 이 부품이 조 양 가족 차량의 부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수색과 방파제 일대를 집중 수색해 차량을 찾도록 하겠다”며 “발견 시에는 인양 방법 등을 논의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 양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간 제주도에서 농촌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하지만 체험학습 기간이 끝나도 조 양이 등교하지 않고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아동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경찰과 전남도 조사 결과 조 양 가족은 은색 아우디 A6 차량(03오8447)을 이용해 지난달 29일 오후 2시경 전남 강진 마량에서 고금대교를 통해 완도에 도착했다. 이후 31일 오전 4시경 완도 신지면 송곡항 일원에서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확인됐으나 이후엔 통화나 인터넷 사용 기록이 없다.
CCTV 확인 결과 조 양 가족 차량은 완도로 들어가는 모습이 확인됐으나 육지로 나오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차량 사고나 추락 등 신고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해경은 기동대원, 수중수색요원 등 340여 명과 헬기, 경비함정 등을 동원해 전방위 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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