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승객들이 내는 국제여객터미널 이용료가 2배 가까이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만공사(IPA)는 다음 달 1일부터 국제여객터미널 이용료를 기존 1인당 3300원에서 6000원(부가세와 보안료 포함)으로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국제여객터미널 이용료가 인상되는 것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IPA는 중국 항만의 여객터미널을 이용할 때 승객들이 5400∼1만1700원을 지불하고 있어 인천항 터미널 이용료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인상을 추진했다. 앞서 IPA는 수차례 터미널 이용료를 인상하려고 했으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증 확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미뤄왔다.
IPA 관계자는 “최근 항만위원회를 열어 터미널 이용료 인상에 필요한 관련 규정 개정 절차를 마무리했다”며 “다음 달부터 시행되지만 실제로는 여객 운송이 재개되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중국 카페리 항로는 모두 10개지만 2020년 1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여객 운송을 중단한 채 컨테이너 화물만 수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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