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취약계층 폭염대책 점검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돈의문 쪽방상담소 ‘새뜰집’에서 쪽방촌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고독사 문제부터 구직 어려움, 동네 순찰 인력 부족, 먹는 물 문제까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최영민 쪽방상담소 소장은 “대부분 주민이 공공일자리나 반일 일자리에 많이 참여하시는데, 연세가 좀 많으신 분들은 많이 배제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 시장은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력시장 등을 묻고는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더 일자리가 없었을텐데 앞으로 일지라기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가 많이 뛰겠다”고 답했다.
이어 쪽방촌 보건소와 빨래방 등을 둘러보던 오 시장은 쪽방촌에 설치된 에어컨을 보더니 “최근에 설치된 것 같은데 에어컨 상태가(좋지 않다)”라며 에어컨 설치 현황을 물었다.
최 소장이 “주인들에게 에어컨을 설치해달라고 하면 방마다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복도)에 설치해 놓고 방문을 다 열어 놓고 찬바람을 들어오게 해서 쓰게 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챙길 일이 많은 동네인데 무더위가 다가오고 있어서 점검차 나왔다. 역시 나와보니 알던 것과는 좀 다르다”며 “저는 (돈의동 쪽방촌에) 에어컨이 많이 들어왔다고 들었는데 전체의 30% 뿐이고 그나마 우리들이 생각하는 그런 에어컨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방마다 에어컨이 들어가는 것을 상상했는데 에어컨 하나로 한 8개 방이 같이 쓰다 보니까 용량이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며 “현장에서 몇 가지 느낀 것이 있다. 보완 대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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