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만에 인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부평 ‘캠프마켓’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30일 03시 00분


11월까지 시민 참여 프로그램 진행
힐링-체험-체육활동 공간 탈바꿈
홍보 서포터스 ‘캠프파이어’ 출범
캠프마켓의 역사 등 SNS에 홍보

인천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에서 요가를 배우며 힐링하는 시민들. 인천시는 캠프마켓 B구역(약 21만 ㎡) 일대에서 
11월까지 우드(협동 벤치 제작), 다도(꽃차 체험)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최승훈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653@donga.com
인천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에서 요가를 배우며 힐링하는 시민들. 인천시는 캠프마켓 B구역(약 21만 ㎡) 일대에서 11월까지 우드(협동 벤치 제작), 다도(꽃차 체험)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최승훈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653@donga.com
“탁 트인 야외에서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요가를 해보니 특별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되면 좋겠어요.”(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A 씨)

“처음 해보는 거라 서툴렀는데 강사님과 진행 팀 분들이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재밌게 완성했습니다.”(페이퍼클래스 프로그램에 참가한 C 씨)

인천시가 부평구 옛 미군기지 ‘캠프마켓’에서 진행하고 있는 ‘2022년 캠프마켓 오늘&내일 시민 참여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의 반응이다.

80여 년 만에 인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부평 캠프마켓이 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힐링, 체험, 체육 활동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캠프마켓 B구역(약 21만 m²) 일대에서 11월까지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시는 지난해 ‘제4회 캠프마켓 시민 생각 찾기 사업’의 하나로 20여 차례 진행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보완해 시민 체험과 체육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11월 12일까지 주 2회 금, 토요일 오후 2∼3시 총 40회 열린다. 프로그램은 △우드(협동 벤치 제작) △다도(꽃차 체험) △페이퍼-한지꽃, 지화 브로치 △포토-스마트 폰 사진, 풍경사진 체험 △드로잉-우드 아트, 펜 드로잉, 만화 원데이 △슈링클스(슈링클스 베이킹) △연날리기(전통 연날리기) 등으로 협동 벤치 제작은 참가자의 이름을 새겨 캠프마켓 개방공간에 설치한다.

체육프로그램인 ‘힐링 인 더 캠프마켓’도 운영한다. 시는 6월에 총 4회 요가 클래스(봄바람 타고 힐링)를 운영했는데 높은 호응을 얻었다. 9월에는 그라운드 골프(바람 불어 좋은 날)을 총 3회 운영할 계획이다.

캠프마켓 D구역이 완전 반환되는 11월에는 이틀간 시민 48명을 초청해 캠프마켓 A, B, D구역을 전통 카트를 타고 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는 ‘카트 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캠프마켓에 대한 역사와 문화적 사실, 공원화 추진 현황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이달 3일 캠프마켓 홍보 서포터스 ‘캠프파이어’ 제3기 발대식도 열었다.

19명의 청년이 최종 선발됐는데 8월까지 캠프마켓의 역사, 문화와 오염토양 정화사업 등 주요 소식을 발굴해 소셜미디어 등에서 홍보하는 임무를 맡는다.

시는 서포터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위촉장 및 활동 인정서를 발급하고, 활동비를 지급하고 있다. 시는 9월 중에 제4기 캠프파이어 20명을 추가 선발한다.

관심 있는 시민과 지역 청년 또는 인천 소재 대학 재학 중인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시민은 캠프마켓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군이 소유했던 부평 캠프마켓 부지는 시가 2019년 12월 캠프마켓 전체 부지(약 44만 m²) 가운데 A, B구역 21만 m²를 우선 반환받았다. 나머지 구역인 23만 m²는 이전 협의를 거쳐 올해 돌려받을 계획이다.

캠프마켓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 병참기지이자 군수공장인 ‘일본육군 조병창(造兵廠)’으로 건립됐다. 광복 후 주한 미군 제24군수지원사령부가 주둔하면서 캠프마켓을 포함한 7개 캠프와 후송 병원 등을 갖춘 전투근무지원 복합단지인 ‘애스컴 시티’가 들어섰다. 1973년 주한미군이 재배치되면서 애스컴 시티에는 캠프마켓만 남았고 2002년 체결된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부지를 한국에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류제범 인천시 캠프마켓과장은 “중장기적인 프로그램 운영 방안을 마련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캠프마켓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부평 캠프마켓#시민참여프로그램#캠프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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