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대전·충청 및 강원도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이 다음 달 1일 취임식을 갖고 민선 8기 업무를 시작한다. 동아일보는 각 지역의 기초단체장인 시장 군수 구청장을 릴레이로 만나 각오와 계획 등을 들어본다.》
“춘천을 판교에 버금가는 연구개발(R&D) 기반의 첨단지식산업도시로 육성하겠다.”
육동한 강원 춘천시장 당선인(63·사진)은 28일 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춘천시를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미래형 도시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등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0.78%포인트 차의 박빙 승리였다. 승리 요인은….
“전·현직 시장들에 비해 여러 여건과 인지도 면에서 불리해 차별화된 경험과 인물론을 강조했는데, 이런 점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정당보다는 일꾼론을 내세우며 새로운 춘천을 만들겠다고 호소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취임 후 우선 추진하고 싶은 공약은….
“디지털 대전환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춘천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춘천을 첨단지식산업도시로 만들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 환경을 보전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법은 첨단 지식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R&D 기반 첨단지식산업도시의 핵심 내용은….
“지역 거점별 특화산업지구 조성이다. 이미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춘천의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바이오 및 데이터 산업 등 미래 먹거리 분야의 기업 및 연구소를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 대학 내 창업을 지원하고 관련 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등 창업도시 기반 조성에 주력할 것이다.”
“도가 방향을 정하면 추가로 협의해 결정하겠다.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 춘천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기를 기대한다. 캠프페이지는 춘천의 미래를 위한 핵심 공간이다. 공원의 기능을 유지하되 지식산업 등 다양한 부가가치가 공유되는 공간이 돼야 한다.”
―시내버스 노선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는데 혼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중교통은 시민의 편익과 지속 가능성이 가장 중요하다. 시내버스가 진정한 시민의 발로 새 출발 할 수 있도록 정상화시켜야 한다. 우선 환승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 1, 2명 정도 타는 오지 적자 노선에는 1000원 택시 등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체계를 도입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겠다. 완전공영제 도입 여부도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다른 후보의 공약 가운데 추진하고 싶은 공약이 있다면….
“이광준 후보가 제시했던 교도소와 신북 항공대 이전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추진해 보겠다. 최성현 후보의 손흥민 거리 조성 공약은 우리도 고민했던 사안이다. 어떤 형태로든 손흥민 브랜드를 지역 이미지 향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화 방안을 연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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