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임병헌 의원(대구 중구남구) 의원실에서 인턴 비서관 채용공고를 내며 부적절한 문구를 적어 논란이 일었다.
임병헌 의원실은 30일 국회 홈페이지 의원실 채용 게시판에 ‘인턴비서관을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의 채용 공고문을 올렸다.
공고문은 “우리가 인턴을 당연히 젊은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인턴은 나이와 상관없이 단기간 일하는 사람을 의미한다”며 “국회에서는 11개월+11개월이 최대치다. 기간이 끝나면 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숙련된 일꾼으로 국회에서 제대로 일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인턴 기간 종료 전에 ‘최대한’ 자리를 찾아 드린다. 그 전에 본인이 알아서 찾아 옮기면 땡큐 너무 일찍 자리를 찾아가면 노 땡큐”라고 했다.
또 공고문은 “인턴생활이 고될수록 본게임에서는 강해지는 법이다. 꼰대에게 세상을 배우면 미래가 밝아진다”며 “보궐선거로 당선된 방이라 처음부터 배워서 일하기엔 여건이 좋지 않다. 그래서 부득이 국회경험이 있는 인턴을 구한다. 모르는 것은 배우면 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과장해 꾸미면 금방 ‘뽀록’이 나니 있는 그대로 보내달라”며 “면접은 보좌관이 5~10분 정도 본다. 결과는 되신 분께만 알려 드린다. 되신 분은 다음날부터 출근하셔야 한다”며 끝맺었다.
누리꾼들은 공고문에 적힌 ‘꼰대에게 세상을 배우면’, ‘고될수록 본게임에서는 강해지는 법’ 등 문구들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채용 결과를 통보하는 과정이 일방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비판 여론에 의원실은 공고문의 내용을 수정해 다시 올렸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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