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 중인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 하권의 ‘복본화(複本化)’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복본화는 원본을 베껴 같은 것을 여러 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문화재청의 후원을 받아 직지의 현재 상태를 그대로 재현한 복본과 1377년 인쇄된 상태를 추정해 재현한 복본을 각각 30권씩 만들었다. 원본 직지의 종이 무게와 두께를 고려해 전통 기법으로 제작된 국산 한지를 사용했다. 시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의 협조를 받아 원본의 종이 성분과 표면 가공에 관한 정보를 과학적으로 조사·분석해 복본화 사업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복원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7호 한지장(韓紙匠)과 충북도무형문화재 제28호 각자장(刻字匠)이 참여했다.
시는 9월 2∼7일 청주 직지문화특구와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열리는 ‘2022년 직지문화제’ 때 복제본을 전시하고, 상설 전시를 원하는 국내외 인쇄 관련 기관에도 나눠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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