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에서 꽃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옹진군 연평어장(면적 764km²)의 상반기 어획량이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옹진군에 따르면 4∼6월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42만1000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만9000kg)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최근 4년간 연평 어장의 상반기(1∼6월) 어획량은 △2018년 19만2000kg △2019년 20만7000kg △2020년 15만5000kg △2021년 20만9000kg으로 해마다 20만 kg 안팎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6월에만 무려 24만6000kg의 꽃게가 잡히면서 풍어를 기록했다.
군은 올해 연평어장의 수온이 평년보다 0.5도가량 높아 연안으로 꽃게가 빨리 유입됐고 서식 환경도 좋아져 어획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꽃게 치어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 유생(幼生)의 분포밀도가 높아진 것도 어획량 증가에 도움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획량은 배 이상으로 늘어났지만 어획고는 64억9000여만 원으로 지난해(47억9000만 원)에 비해 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해안의 또 다른 꽃게 산지인 충남 태안과 서산 등에서도 어획량이 많이 늘어나 수협에서 거래되는 위판가가 지난해보다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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