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유아 이용수칙 발표… 25개월 이상 하루 1시간 넘지 않게
“과도한 의존, 아이 뇌발달에 영향”
5월부터 영·유아 ‘스마트기기 과의존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가 영·유아 스마트기기 노출 자제를 가정 등에 요청했다.
서울시는 6일 스마트기기 이용 수칙을 발표하고 ‘24개월 미만 영아는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25개월 이상의 유아는 1회 30분 이하, 하루 최대 1시간 넘게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또 △스마트기기 사용 종료 전 아이에게 미리 알리고 스스로 끄게 하기 △스마트기기 사용 대신 놀이시간 늘리기 △발달 수준에 맞는 미디어 콘텐츠 보여주기 △부모도 함께 스마트기기 사용 조절하기 등을 제안했다.
전문가들도 스마트기기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아이 뇌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3세 전후엔 부모와 아이가 얼마나 많은 정서교류를 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스마트기기를 통해 접하는 동영상은 뇌의 특정 부분만 자극해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뇌가 골고루 성장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영·유아의 언어·의사소통·정서·사회성 발달 상태 등을 점검해 필요한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영·유아 부모와 보육교사 등을 대상으로 특강도 진행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길어지면서 영·유아의 발달 지연이 우려된다”며 “빈번한 정서교류를 통한 건강한 가정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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