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이 나라 팔아” “위안부 대부분 자발적”…경희대 교수 발언 논란일자 철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7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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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전경
경희대학교 전경
서울 경희대의 한 교수가 강의 도중 ‘고종황제가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었다’는 발언을 했다가 역사 왜곡 논란이 일자 이를 철회했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경희대 철학과 A 교수는 지난달 2일 ‘서양철학의 이해’ 전공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일제의 조선 강점을 두고 “고종이 돈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일제가) 돈 많이 주고 잘 살게 해준다니까 ‘그럼 당신이 나라 책임지시오’ 이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최근 다른 수업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대부분은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섰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의 수업을 들은 학생이 해당 강의를 녹화해 언론에 알리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A 교수는 7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문제가 된 발언을 모두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발언 배경과 관련해서는 ‘알고 있는 역사는 역사학자들이 해석한 것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A 교수는 “일본에 관한 주제가 나와 말한 것으로 (그 주장이) 옳다는 의도는 아니었다”라고 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현재 학교 차원에서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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