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가장 예쁜 정원 구경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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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신안군 ‘파인클라우드’ 선정

‘2022 전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전남 신안군 암태도 파인클라우드. 신안군 제공
‘2022 전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전남 신안군 암태도 파인클라우드.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를 지나 자은도를 가는 길목에 있는 ‘파인클라우드’는 최용일 씨(74)가 3년 넘게 정성스럽게 가꾼 개인 정원이다.

소나무와 국화 분재 가꾸기가 취미인 최 씨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야트막한 야산 밑에 소나무와 자연석, 연못, 폭포, 분수, 꽃 등이 어우러진 정원을 만들었다. 정원에는 유리온실과 베이커리 카페로 사용될 예쁜 건물도 있다.

경북 문경이 고향인 최 씨가 암태도에 정착한 것은 수려한 바다 풍광과 깨끗한 공기 등 청정 자연에 반해서다. 농산물 유통 회사를 운영하던 최 씨는 대파 산지인 자은도, 임자도 등지를 다니면서 12년 전 정원 부지를 매입했다. 4년 전 사업을 정리하고 가족과 함께 정착한 그는 누구나 와서 보고 즐기며 힐링하는 정원을 꾸미고 싶었다고 한다.

소나무와 함께 즐기는 정원을 콘셉트로 한 파인클라우드가 최근 ‘2022 전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았다. 예쁜 정원 콘테스트는 민간에서 만들고 가꾼 아름다운 정원을 찾아 국민과 그 가치를 공유하고,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원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남도가 개최했다.

개인 정원과 근린 정원(카페, 음식점 등) 2개 부문에 46곳이 콘테스트에 응모했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통해 한국적 정원의 현대미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은 파인클라우드가 대상을 수상했다.

전남도는 파인클라우드에 ‘전남도 예쁜 정원’ 명판을 수여하고 민간정원으로 등록해 대표 관광지로 가꿀 계획이다. 최 씨는 “파인클라우드가 숲이 울창하고 사계절 꽃피는 1004섬 신안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정원 인근에 공연장과 카라반, 펜션 등을 조성해 편히 쉬고 즐기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신안군#파인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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