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쌍방울그룹과 2018∼2020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단에서 활동한 이태형 변호사 사무실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7, 8일 이틀간 오전 쌍방울그룹 본사 사옥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2020∼2021년 쌍방울그룹 내에서 이뤄진 전환사채(CB) 발행과 재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수십억 원의 수상한 거래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00억 원가량의 돈을 양선길 회장 등 경영진이 횡령했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이와 별개로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도 7일 이태형 변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변호사는 대선 당시 이 의원 캠프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은 최측근이다. 이 변호사는 이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수임료 명목으로 3억 원과 3년 후에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 20억여 원 상당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변호사비를 다 지불했다. 허위 사실이며 가짜뉴스”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두 사건은 시기가 다른 별개의 사건이지만 쌍방울그룹의 CB 등이 등장하고 있어 연결고리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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