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발 남았다” 대통령 테러 암시글 작성자, 경찰에 자수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7월 10일 19시 58분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이촌역 인근 대통령실 출입구(미군기지 13번 게이트)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다. 2022.5.12. 뉴스1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이촌역 인근 대통령실 출입구(미군기지 13번 게이트)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다. 2022.5.12. 뉴스1
온라인상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테러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10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40대 남성 A 씨를 협박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인터넷 포털 주식 게시판에 윤 대통령 위해를 암시하는 글 3개를 올린 혐의를 받는다.

해당 게시물엔 특정인이 언급되진 않았지만 “서울 관광 갈 건데 일단 용산부터 갈까 생각 중이다”, “멧돼지 한 마리를 죽인다”, “아직 6발 남았다”는 등의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은 대통령 집무실 위치를, ‘멧돼지’는 윤 대통령을 비하해 지칭하는 표현으로 추정되며 ‘6발’은 대통령 집무실 주위를 경비하는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의 경찰관이 지난 5월 실탄 6발을 분실한 사건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이후 A 씨는 자신의 게시글에 ‘경찰에 신고했다’는 댓글이 달리자 일이 커질 것을 우려, 10분 뒤 스스로 삭제했다. 그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A 씨는 이날 오후 1시 48분경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경찰은 A 씨의 컴퓨터에서 삭제된 게시글을 확인한 후 협박미수 혐의로 그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을 실제로 살해하려던 건 아니다. 장난삼아 올린 글”이라고 진술했다.

미추홀경찰서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동기 등을 신속히 조사하고, 관련 판례 등을 검토한 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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