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CGV 용산 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이하 ‘용아맥’)에서 ‘토르: 러브 앤 썬더’를 본 관람객들의 분노에 찬 후기들이 올라왔다. 전 회차에 폰을 떨어뜨리고 간 한 관람객의 휴대폰이 영화 상영 내내 25분 간격으로 다섯 번이나 울렸기 때문이다.
한 관객의 설명에 의하면 해당 휴대폰은 ‘분실 모드’로 돼 있었기 때문에 끌 수도 없었다고 한다. 이에 영화에 도저히 몰입을 할 수가 없었고, 보는 내내 언제 소리가 다시 날지 불안했다고 한다.
그날 밤 새벽 3시 40분께(11일) 국내 영화 커뮤니티에는 분실 핸드폰을 주운 관객의 글이 올라왔다. 습득자 A씨는 “(용아맥 폰관크) 분통이 터져서 잠이 안 옵니다. CGV님”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A씨는 “영화가 시작된 후 15분~20분이 지났을 즈음, 갑자기 어디선가 휴대폰 소리가 났고, 앞에 분이 밑에 폰 있다고 알려주셔서 주웠다”고 했다. 그렇게 A씨의 손에서 휴대폰은 상영 내내 5번이나 울렸다. A씨는 “보는 내내 언제 울릴지 노심초사, 심장이 벌렁벌렁했고 모두가 저를 욕하고 있는 것 같아 영화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A씨는 “관크 폰 주인에게 당신 때문에 고통받은 사람이 600명이라는 것도 알려주고 싶었고 청소를 제대로 안 한 CGV에도 화가 났다”며 “데스크에 가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폰을 보여줬더니 쳐다보는 둥 마는 둥 사과도 없이 진상 보는 눈빛으로 폰을 가져갔다”고 했다. A씨는 “내일 고객센터에 전화해 보고 후기 올리겠습니다”라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GPS 상에 분명 영화관이 잡혔을 텐데 상영관 안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타인이 끄지도 못하는 분실 모드 알림을 계속 울리게 했다니 너무 이기적이네요”, “대참사였네요”, “요즘 용아맥 자리 구하기 하늘에 별 따기인데 저 같으면 분이 안 풀려서 관크폰 던져 버렸을 듯요” 등의 반응을 남겼다.
그날 아침 9시 반 A씨는 “고객센터가 전화를 안 받는다”는 글을 올렸다. 실제로 현재 CGV 고객센터는 전화연결이 안 되고 있고, 이에 대해 CGV는 따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용아맥’은 국내 최고의 대형 스크린을 자랑하는 곳으로, 예매가 시작되면 명당자리들은 순식간에 표가 동이 나는 인기 상영관이다. ‘용아맥’ 티켓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도 고가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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