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원 투자 유치를 반드시 이뤄내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무너진 지역 경제를 살려내겠다.”
김창규 충북 제천시장(64·사진)은 1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함께 꿈꾸며 모두가 잘 살고,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제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와 외무고시(18회)로 공직에 입문, 외교통상부 구주1과 과장, 주아제르바이잔 대사 등을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한 지 10여 일이 지났는데….
“시민들을 만나며 무너진 제천 경제를 꼭 살려달라는 바람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의 소망을 가슴 깊이 새겨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을 비전으로 정했다.
“제천은 경제 위축과 인구 감소, 다시 경제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겠다. 생산적인 행정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이를 통해 소외 없는 건강한 복지를 실현하겠다.”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실현에 관심이 많던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투자와 관광이 중요하다. 특히 관광은 머물며 소비하는 방향으로 가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 제천은 풍부한 문화적·역사적 관광자원과 천혜의 자연을 갖췄다. 이 같은 경쟁력 있는 관광인프라를 활용해 하루에 5000명이 시내에 머무는 제천관광시대를 열 것이다. 제천 전역에 명품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파크골프의 메카로 만들 것이다.”
―3조 원 투자 유치를 약속했다.
“세계의 기업과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외국기업 특화도시 육성과 제4·5산업단지 조성, 공공기관 유치, 투자유치 전담 조직 확대 개편 등을 통해 이뤄낼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 환경을 만들겠다. 투자자들이 제천에서 꿈을 이루도록 하겠다.”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나.
“전체 사업비가 1600억 원이나 드는 대규모 사업이다. 실패하면 재앙이 될 수 있다. 인수위원회가 방문객 수, 입장료 등 사업타당성 판단의 근거가 과대 계상된 점을 발견했다. 경제성에 대한 분석을 한 번 더 검증하겠다. 개별 단위사업 추진 여부와 콘텐츠 보완 등 성공을 담보하기 위해 신중히 접근하겠다.”
―국제화 행정을 펴겠다고 했는데….
“직업외교관의 외교행정 경험을 시 행정에 접목해 행정의 지평을 넓히겠다. 구체적으로 대규모 외국인 투자 유치와 지역상품 수출 기회 확대, 관광 진흥, 신입생 유치, 외국노동자 확보 등을 추진하겠다. 시야를 세계로 넓히면 더 많은 발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제천 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줘 정말 감사하다. 1200여 명의 공직자들과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공약 실현이 쉽지는 않겠지만 함께 도전하고 노력하면 가능할 것이다. 활기차게 일하고 생활에 행복을 느끼는 희망의 도시 제천을 만드는 길에 시민 모두가 함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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