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도심서 보물찾기 이벤트
야구장에서도 엑스포유치 염원 함성
SK그룹 등 대기업도 유치 총력전
해외 네트워크 통해 홍보전 가세
엑스포 보물찾기부터 롯데자이언츠 팬 사인회와 부산모터쇼 대형 전광판까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부산시는 국민들의 유치 열기가 내년 상반기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홍보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부산시와 사단법인 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유치위원회는 다음 달까지 시내 곳곳에서 ‘엑스포 보물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요 관광지와 기업·매장 등 30여 곳에 숨겨진 엑스포 영문 알파벳(E·X·P·O)과 이벤트 참여 QR코드가 담긴 그림이나 벽화를 찾아 인증사진을 찍은 뒤 인스타그램 등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된다.
추첨을 통해 노트북, 상품권 등 1500만 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 글자 이미지는 6월 열린 ‘부산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 입상한 작품들을 활용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엑스포를 홍보하면서 피서철 부산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열띤 응원으로 유명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도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함성이 울려 퍼진다. 롯데자이언츠는 13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홈경기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FLY TO WORLD EXPO’를 개최한다. 이날 롯데 선수들은 ‘부산’이 새겨진 동백유니폼에 엑스포 유치 기원 푯말을 부착하고 경기에 나선다.
이날 시구는 가수 비(정지훈)가, 시타는 올 시즌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 선수가 맡는다. 경기에 앞서 이대호, 전준우, 정훈 등 롯데 선수들은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로 선착순 203명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도 연다. 개회식에서는 부산 지역 대학교 응원단, 어린이 치어리더들의 특별 공연 등이 펼쳐진다. 롯데자이언츠는 “오랜 세월 부산 시민이 선수단에 보내 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엑스포 유치 활동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엑스포 유치를 위한 기업의 노력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최태원 회장이 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SK그룹은 최고 의사협의기구에 부산엑스포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해 그룹 차원에서 유치 총력전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모든 계열사 사장단이 회원국을 상대로 득표 활동에 들어가면서 전국 삼성전자 매장 등에 엑스포 유치 응원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부착했다. LG그룹도 LG전자 해외 지역대표, 해외 법인 관리담당, 글로벌 마케팅센터, 한국영업본부, 홍보·대외협력센터 등으로 구성된 엑스포유치TF를 최근 만들었다.
부산시 박근록 엑스포추진단장은 “정부와 기업이 많은 힘을 보태고 있어 엑스포 유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해외 네트워크 등을 통해 엑스포 홍보전에 들어간 현대자동차그룹은 15∼24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엑스포의 비전과 부산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월드엑스포를 유치하면 60조 원이 넘는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며 “세계 많은 국가와 도시, 기업이 엑스포를 통해 크게 성장한 만큼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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