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초중고 확진자 1주새 2.6배로 급증해 2587명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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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
전국 학생 확진자도 53%나 늘어, 내주부터 방학… 교내 감염 줄 듯
비대면 수업 부활 일단 고려 안해, 학교들 “방학 학사 정밀지침 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되면서 학생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한 주 만에 2배 이상으로 환자 수가 늘었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7월 4∼10일 서울 유초중고교 학생 신규 확진자는 2587명으로 집계됐다. 전주의 988명과 비교하면 약 2.6배로 늘어난 것이다. 학교급별 1만 명당 발생률은 초등(32.6명), 중학교(32.3명), 고교(23.4명), 유치원(11.1명) 순이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도 152명에서 342명으로 늘었다. 서울의 주간 학생 확진자는 3월 14∼20일에 6만404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6월부터는 1000명 미만을 유지해 왔다.

학생 확진자 증가세는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 발생한 전국 유초중고교 학생 확진자는 8213명으로 전주(5367명)보다 53% 늘었다. 13일 발표되는 주간 학생 확진자 수(5∼11일)는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교육당국은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교내 감염 우려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방학 동안 코로나19 유행이 꺾일 것으로 기대하면서 비대면 수업 부활은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올 3월에도 등교를 했다”며 “2학기에도 등교 수업을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방학 기간에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전교생 1500여 명 중 돌봄교실과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하는 약 300명은 방학에도 계속 등교하고 급식도 먹을 예정”이라며 “교육부가 방학 중 학사 운영에 대한 세밀한 지침을 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의 초등학교 교감은 “올봄 대면수업을 시작하면서 확진 교사의 대체 교사를 구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며 “2학기까지 재유행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교사 수급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확진자#비대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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