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대전의 중심이었던 동구는 발전의 중심이 서쪽으로 옮겨가면서 잠시 정체됐다. 대청호 규제 완화, 동서 교육·경제 격차 해소 등 다양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사진)은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자리, 교육, 관광, 복지, 안전 등 주민 삶 전반에 걸친 변화를 추구해 나가겠다”며 “그동안 쌓아온 정치 경험과 풍부한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국회와 중앙정부 및 대전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행정 경험이 없는데….
“국정의 최고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근무하며 국정 운영시스템을 직접 경험했다. 국회 정책연구위원으로 입법과 예산 통제 기능을 수행해 본 경험도 있다. 이러한 경험과 인적네트워크를 내세워 대전의 시작과 발전을 이끈 동구의 명예와 위상을 반드시 회복하겠다.”
―구정 구호를 ‘동구를 새롭게, 구민을 신나게’라고 정했다.
“동구는 대전의 모태 도시다. 대전역을 중심으로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상권의 중심지였지만 도시 성장 과정에서 둔산신도시 및 유성 개발로 동서 불균형이 초래됐다. 재 임기 동안 청년을 위한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젊고 활발한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의 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안전한 도시, 구민 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1000여 명의 공직자와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
―민선 8기에 추진할 주요 사업은….
“대전역세권, 동남부권, 레저벨트권, 교통복합 상업권, 캠퍼스타운권 등 5개의 권역별 개발계획을 마련했다. 대전역 주변에 민간 투자 유치를 확대해 첨단산업 유치 및 비즈밸리 구축을 추진하겠다. 동구 인쇄거리를 중심으로 인쇄산업 육성 지원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겠다. 또 중앙시장 중심의 주말 축제 및 청년과 주민이 소통하는 대학로 문화축제 개최로 동구를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명소로 만들겠다.”
―동구는 오래된 건물이 많고 고령자 거주비율도 높다.
“주민들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주거환경 개선사업 및 재건축, 스토리가 있는 마을재생, 세대통합형 종합복지관 건립, 산내동 다목적 체육관 건립 등이 그것이다. 또 돌봄 SOS센터 맞춤형 돌봄 강화 및 반려동물 놀이터 건립, 1인 가구 어르신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 등으로 주민의 건강과 복지, 안전을 챙기는 행복 동구를 구현할 방침이다.”
―동구는 볼거리가 많다. 관광활성화 방안은….
“대전시와 협의해 ‘대전역 0시 축제’를 부활해서 원도심 활성화의 기반으로 삼고 지역의 대표 축제로 육성시키겠다. 대전역세권에 아시아 글로벌 음식 축제 개최, 다문화지원센터, 다문화 타운을 조성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로 역세권을 관광 명소화하겠다. 대청호, 만인산, 식장산 등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레저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대청호 오백리길 사업과 연계해 동구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주는 ‘명품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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