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이전, 용산 발전에 도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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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구청장 줌인] 박희영 용산구청장

서울 용산구의 첫 여성 구청장인 박희영 구청장이 13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서울 용산구의 첫 여성 구청장인 박희영 구청장이 13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옮겨와 윤석열 대통령께서 국정 운영을 원활하게 하실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건 영광입니다. 적극 협조할 겁니다. 다만 용산구 차원에서 목소리를 낼 부분은 내겠습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61)은 13일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교통 불편 등을 우려하는 주민도 있었지만 용산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설득했고 지금은 많은 주민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신다”며 “정치 1번지가 된 만큼 정부와 협력해 용산을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대통령 관저가 들어서고 본격적인 ‘용산시대’가 열리면 정부에 구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전하겠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정부와 소통창구가 확보된 만큼 용산공원 조성 등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 인근 집회 시위에 대해선 “주말에 집회가 많은데 주택가라 휴일에 가족들과 집에서 쉬려는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한다”며 “법에 정해진 대로 엄격하게 소음 단속을 해줄 것을 경찰에 요청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부 등 관련 기관에도 협조를 요청해 주민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노후 주택 밀집지역 등에 대한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박 구청장은 “용산구는 서초구 강남구 다음으로 땅값이 비싸지만 인프라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며 “역사적으로 외국 군대가 주둔하면서 용산구민들이 피해를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또 “용산의 70% 이상이 개발 예정지거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면서 절차만 잘 준수한다면 서울시와 소통하면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용산의 첫 여성 구청장인 박 구청장은 롤모델로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전 서초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김미경 은평구청장을 꼽았다. 그는 “용산구민을 잘 섬기기 위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여성 정치인, 기초단체장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날 편한 차림의 운동화를 신은 채 인터뷰에 응한 박 구청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민들로부터 언제나 우리 옆에 있고, 함께한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 또 “용산의 브랜드 가치가 과거에 비해 상상 못할 정도로 높아졌다”며 “용산의 변화가 서울, 나아가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명품 자치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희영 구청장 약력
△서울 출생(61)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자유한국당 중앙당 부대변인 △제7대 용산구의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정책특보
#박희영#용산구청장#대통령 집무실 이전#용산#첫 여성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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