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로 6곳 통제 큰 불편
13일부터 16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진 인천과 경기 지역에선 차량이 침수되고 아파트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4시 45분경 인천 중구 중산동의 한 도로에 고립된 차량에서 남성 운전자가 구조되는 등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량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이어졌다. 같은 날 오후 6시경에는 중산동의 다른 도로에서 침수된 차에 갇혀 있던 여성 운전자가 구조됐고, 연수구 송도동에선 차량이 물에 잠겨 소방당국에 견인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13일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총 6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13일 오후 3시 10분경 서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아파트에 사는 500여 가구는 약 1시간 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같은 날 오후 10시 39분경엔 미추홀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폭우로 건물 내 전기 공급 설비가 고장 나 600여 가구가 약 8시간 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경기에선 13일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과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도로가 침수돼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통제되는 등 도내 6곳의 도로가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같은 날 의왕시 왕곡동과 동두천시 상패동 등 7곳에 주택 침수 피해가 나 소방당국이 배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13일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인천에선 백령도 276mm, 중구 168mm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선 13일 하루 최대 226.5mm, 평균 137.7mm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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