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비약 미리 사놓자”… 코로나 재유행 본격화에 타이레놀 등 품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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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
복지부-종합병원, 병상 대책 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의약품 품절 사태가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약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이 미리 ‘상비약 비축’에 나선 여파다.

14일 서울 광진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홍춘기 씨(74)는 “감기약을 찾는 사람이 2주 전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며 “타이레놀이 품절돼 전날 급하게 20개가량을 구했는데 벌써 거의 다 팔렸다”고 했다. 용산구의 한 약국 직원도 “지난주 들여온 타이레놀이 오전에 모두 팔려 유사한 약만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 강관모 씨(27)는 “코로나19에 걸렸을때 열과 인후통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며 “재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듣고 올해 초처럼 감기약이 부족할 수 있겠다 싶어서 최근 해열진통제 등을 사두었다”고 말했다.

약을 사러 갔다가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강민진 씨(29)는 “상비약을 구하기 위해 집 근처 편의점을 세 군데나 돌았는데 모두 품절돼 사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14일 이기일 복지부 2차관 주재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병상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위중증 병상 가동률이 11.0%일 정도로 의료대응 체계에 여유가 있지만 최악의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현재 중환자 병상 1466개를 확보하고 있는데,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 이상이면 1405개(중증 435개, 준중증 970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 정도면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위중증 및 사망자가 최고 수준일 때만큼 유행이 악화돼도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비약#타이레놀#의약품 품절#코로나 재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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