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수족구병’ 환자 급증…작년 10배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7월 15일 11시 04분


코멘트
질병관리청은 최근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가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15일 밝혔다. 수족구병은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여름과 가을철에 영유아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전국 211개 표본감시기관에서의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1000명당 의심환자수)은 이달 3~9일 10.3명으로, 작년과 재작년 같은 기간(0.9명)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봄부터 가을까지 수족구병이 주로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하면 환자의 발생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족구병은 확진자의 대변 또는 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을 직접 접촉하거나 이러한 것에 오염된 물건을 만지는 경우 전파된다. 따라서 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 아이를 돌보기 전후에 손을 씻고 장난감 등을 소독해야 한다.

대표적인 수족구병 예방수칙은 ▲흐르는 물에 비누·세정제로 30초 이상 손 씻기 ▲옷소매 위쪽이나 휴지로 입·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을 철저히 세탁하기 등이다.

수족구병은 보통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고열, 구토, 무기력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청 백경란 청장은 “수족구병은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인 만큼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에서 수족구병 예방 관리를 해야 한다”며 “환자 접촉 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환자 관련 물품을 소독해야 하며, 환자가 완전히 회복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백 청장은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한다”며 “예방을 위해 수영장, 키즈 카페, 문화센터 등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도 소독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