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제과점 빵의 당 함유량을 낮추는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시민의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위해 소규모 제과점을 대상으로 빵의 당류를 절감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시는 그동안에는 음식물 나트륨 줄이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시는 빵류 1회 섭취량(70g) 기준으로 ‘당 함유량’을 3g 미만으로 줄이는 제빵 기술을 개인이 운영하는 제과점 20여 곳에 전수할 예정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백화점에 입점한 대기업 제과점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는 당류를 낮춘 빵을 전시할 진열대를 비롯해 위생 용품을 지원하고 홍보와 마케팅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난해 지역 건강통계에 따르면 인천의 30세 이상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8%로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비만율 역시 34.5%로 최고치였다.
강경희 인천시 위생정책과장은 “최근 건강한 음식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게 늘고 있다. 건강한 빵이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소규모 제과점의 경쟁력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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