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아이돌 그룹 ‘H.O.T’ 출신 가수 장우혁(44)이 자신으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 직원 2명을 고소했다.
19일 경찰과 장우혁이 설립한 WH 크리에이티브에 따르면, 장우혁은 과거 WH 크리에이티브에 근무했던 A씨·B씨 등 전(前) 직원 2명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다. 경찰은 곧 수사에 들어간다.
앞서 A씨와 B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우혁 회사에 근무할 당시 그로부터 폭언·폭행과 함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우혁 회사의 연습생이었다는 C씨가 과거 장우혁으로부터 욕설 등을 들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온라인에 적은 뒤 이에 동조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장우혁은 C씨에겐 일부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와 B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있다.
장우혁은 최근 자신의 팬카페에 해당 건에 대한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이 아니니, 지나가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독이 됐다.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아티스트, 떳떳한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적었다.
WH 크리에이티브도 이날 오후 입장을 내고 “당시에 함께 일했던 많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사실 확인을 한 결과 폭로글의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유포자들은 장우혁을 비방할 목적으로 거짓된 내용을 기재한 글을 올려 명예를 훼손했다”고 반박했다.
“당사는 익명이라는 점을 악용해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장우혁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유포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자 경찰 수사를 정식으로 의뢰했다”면서 “앞으로 소속 아티스트에 대해 악성 루머를 양산하고 확산시키는 행위에 대해 더이상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별렀다.
장우혁은 1996년 HOT 1집 ‘위 헤이트 올 카인즈 오브 바이얼런스’로 데뷔했다. HOT 멤버들과 ‘전사의 후예’ ‘캔디’ ‘위아더퓨처’ 등의 히트곡을 내며 시대를 풍미했다. 이후 HOT의 또 다른 멤버 토니안, 이재원과 결성한 그룹 ‘JTL’을 거쳐 2005년 솔로로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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