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모의고사 응시인원, 이과가 문과 추월…“통합수능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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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0일 09시 21분


한 학생이 2022학년도 3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를 배부받고 있다. /뉴스1 © News1
한 학생이 2022학년도 3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를 배부받고 있다. /뉴스1 © News1
고등학교 2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이과 응시인원이 문과 응시인원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대학입시에서는 사회탐구와 수학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을 문과, 과학탐구와 수학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을 이과로 분류한다.

20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학평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부산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고2 6월 학평에서 과학탐구 응시인원은 26만3434명으로 사회탐구 응시인원 25만5770명보다 7664명 많았다.

이는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 주관 고2 학평에서 나타난 ‘역전 현상’에 이어 두 번째다. 3월 학평에서 과학탐구 응시인원은 20만410명, 사회탐구 응시인원은 18만5499명이었다.

올해 전까지 고등학교 재학생만 응시하는 학력평가에서는 사회탐구 응시자가 과학탐구 응시자보다 항상 많았다. 지난해 치러진 2021학년도 고2 6월 학평만 해도 사회탐구 응시인원은 29만8363명, 과학탐구 인원은 27만2022명이었다.

졸업생까지 응시하는 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023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도 마찬가지였다.

2022학년도 수능에서 사회탐구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895명으로 과학탐구 42만3766명보다 1만7129명 많았다. 올해 6월 치러진 모의평가에서도 사회탐구 응시생은 39만4731명, 과학탐구 응시생은 37만2269명이었다.

종로학원은 이 같은 문·이과 역전현상이 문·이과 통합형 수능과 이공계 학과 신설·증원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통합형 수능은 수학영역 미적분·기하 선택자가 확률과통계 선택자보다 높은 표준점수를 받고 탐구영역에서도 변별력이 큰 과학탐구 응시생들이 높은 표준점수를 받아 이과생에게 유리하다”며 “이 때문에 이과 응시생이 종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 이사는 “2022학년도부터 약대에서 학부생을 선발했고 2023학년도에는 상위권 대학에 반도체공학과 계약학과가 신설된다는 점, 2023~2024학년도 수도권 대학에 반도체공학 관련 전공이 신설·증원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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